현대엔지니어링이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청정 수소인 ‘블루수소’ 투자·연구개발에 나선다.

블루수소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설비와 암모니아 분해 기술을 활용해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수소다. 다른 수소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경제성도 뛰어나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블루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일찌감치 이산화탄소 포집·자원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GT사와 협력해 현대제철 인천공장 부지에 이산화탄소 포집·자원화 설비를 완공하고 실증을 앞두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이산화탄소를 공급받아 GT사의 시스템(10kW급 Meta-CO2 시스템)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소·전기·탄산염을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GT사의 시스템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저원화 처리 과정에서 질소, 일산화탄소 등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블루 수소를 생산한다. 하루에 수소 72㎏, 탄산염 7.2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실증 사업을 완료한 후 2023년부터 300㎾급 이상의 상용화 플랜트에 대한 투자·운영에 나설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처리가 가능한 1㎿급 기술 개발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블루 수소 생산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수소 밸류체인 속에서 수소 공급자로서의 한 축을 담당하고 더 나아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청정수소 생산분야뿐만 아니라 태양광, 초소형모듈원자로(MMR)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 분야 사업 확대에도 초점을 맞춰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에 대한 실증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수소생산 플랜트를 건설해 오는 2024년 상업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충전소, 산업용 수소생산플랜트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