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정부 차원의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 육성에 나선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178억 달러(약 2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파이프라인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을 통해 남아공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방식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함으로써 탄소중립을 향한 발걸음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잠재적 투자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는 게 에브라힘 파텔 남아공 통상산업경쟁부 장관의 설명이다.

실제 남아공은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그린수소 생산의 최적 입지로 손꼽힌다. 수소연료전지용 촉매의 핵심 소재인 백금(플래티넘)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도 독일은 미래의 주요 수소 수출국으로 남아공에 주목하고 있다.

파텔 장관은 “그린수소는 남아공의 차세대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며 “많은 민간기업들이 투자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