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소재 드론전문기업 H3 다이내믹스는 최근 세계 최초의 프로펠러 통합형 수소항공기 나셀(nacelle)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나셀은 항공기의 엔진부를 의미한다. 이번에 개발된 나셀은 프로펠러와 소형 전기모터, 수소저장용기, 연료전지, 배터리를 하나로 통합한 형태다. 동체 내에 대형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뒤 연료전지가 생산한 전력으로 날개의 프로펠러를 돌려 구동력을 얻는 대다수 수소항공기의 설계와 차별화된다. 중앙집중식 동력시스템을 분산형으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덕분에 이 나셀을 활용하면 필요에 따라 날개에 부착하는 숫자를 늘려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 이 기술을 고도화할 경우 100인승 이상의 대형 수소항공기나 수천㎞의 항속거리가 요구되는 중·장거리 수소항공기의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게 H3 다이내믹스의 설명이다.

H3 다이내믹스 관계자는 “날개 전체에 파워트레인을 분산시키면 발열 관리 등 안전성 측면의 이점이 많고 시스템 조작도 용이해진다”며 “2월 중 프랑스에서 이를 채용한 비행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