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충북 보은산업단지에 소재한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TEMC(주) 공장건물에서 보관중이던 디보란(B2H6, diborane)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경 공장 자재실에 보관중이던 실린더 11개 중 1개가 1차 폭발을 발생시킨 후 약 20분 사이 4차례나 지속됐으며 건물외벽과 지붕이 크게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가연성가스의 방폭장치가 설치된 상태여서 폭발로 인한 큰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폭발사고를 일으킨 특수가스는 독성이 강하고 상온(常溫)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이긴 하지만 습기가 있으면 자연 발화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디보란은 주로 규소반도체용 도핑가스로 사용되고 적층형 NAND 플래시메모리의 생산 등 반도체산업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고가 난 회사는 질소와 수소 밸런스에 디보란을 혼합하는 형태로 혼합가스를 제조하기 위해 자재실에 가스실린더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50여 명과 장비 30여 대를 투입해 2시간 30분 만에 냉각 작업 등 안전조치를 끝낸 이후 4월 5일 가스안전공사, 국과수, 소방당국 등 7개 기관으로 꾸려진 합동 감식반이 공장 제조동 자재실 등을 중심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