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생산 및 수송, 저장, 이용설비 등 모든 과정에 대한 안전성 및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소안전동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다.
지난 3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 내에서는 표준연 김명수 원장, 박용기 선임본부장, NIMS(일본 재질·재료연구기구) Toshio OGATA 박사, 이세경 UST 총장, 현대자동차 황인철 박사, 동부제철 안덕수 박사, 한국가스공사 김우식 박사, 안동대학교 신형섭 교수 등 내외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안전연구동 준공식이 개최됐다.
준공식은 신재생에너지측정센터 백운봉 박사의 공사추진경과보고 및 수소안전동 소개에 이어 테이프 커팅, 현판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현판식을 마치고 내·외빈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수소안전동 내부로 이동해 제어실과 고압방폭 시험동을 시찰했다.
시험장비 구축 등 총 22억원 투입
방폭시험공간, 제어실, 연구실로 구성
이번에 건립된 수소안전동은 연면적 260.4㎡의 지상 2층 건물로 고압방폭시험공간 및 제어실·연구실로 이뤄져있으며 수소안전 시험장비 구축(18억원) 및 시험동 건설(4억원)에는 총 22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이번에 건립된 수소안전동은 초고압 수소 운용환경에 대응해 수소누출 상시감시 및 긴급 차단/배출 시스템, 방폭부품 및 방폭벽이 완벽하게 구현된 고압시험구획과 원격, 무인으로 수소재료 시험이 자동 제어되도록 한 제어실로 구성돼 안전한 수소연구를 가능케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초고압 수소를 충전한 상태에서 in situ 역학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초고압 오토클레이브 융합 재료역학시스템’, 초고압 수소 환경에 시험재를 장시간 노출시킬 수 있도록 한 ‘초고압(120MPa) 수소 취화 시스템’ 및 수소를 고압으로 압축해 이들 시험기에 공급하는 ‘초고압(120MPa) 왕복실린더식 압축기’ 등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수소안전동 내부를 폐쇄회로 TV를 통해 상시 감시하는 한편 수소센서를 곳곳에 설치해 수소누출과 같은 사고가 발생할 때 조기 대응할 수 있도록 원격 상시감시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눈에 띈다.
남승훈 신재생에너지측정센터장은 “수소안전연구시설을 보유한 국가는 전세계적으로 미국, 일본, 독일 등 소수에 불과한 상황에 이번 수소안전동 건립은 쾌거가 아닐 수 없다”며 “이번 수소안전동은 수소제조부터 이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안전성 및 신뢰성 평가를 가능케 해 향후 세계 5~6위권의 수소안전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