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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마지막 잎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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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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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경기가 회복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와중에 환경오염과 이상기온의 여파인지 추위마저 매섭게 달려들어 더욱 움츠러들게 하는 연말의 분위기다.

그러다보니 어쩌면 나이가 들어가는 한 과정일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정겹게 들려야할 크리스마스 캐럴도 그다지 반갑지 않는 것은 느는 주름하나에 감정도 메말라가는 느낌인 것 같아 그저 슬프기마저 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렁주렁 달렸던 탐스런 감도 이제는 까치밥만 몇 개 남겨놓고 잎사귀도 한 잎 한 잎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마냥 저물어 가는 것만 같은 분위기도 포근한 솜이불과도 같이 소복소복 쌓인 눈에 덮여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깊은 잠에 빠져 들고 있음에 덩달아 잠시 눈을 감는다.

“저 잎이 떨어지면….”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는 현실에서 좌절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분명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겨울이 되면 앙상한 가지만 남을 나뭇가지에 떨어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한 가닥 희망을 전해 주는 잎사귀 하나는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는 걸 오늘을 사는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할 대목이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우리에게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변수는 좌절과 희망이다.

누군가는 ‘행복은 순간이고 슬픔은 오래 기억된다’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좌절의 기간은 길고 긴 반면 희망에의 도달은 순간에 지나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긴 좌절을 맛보면서도 희망과 행복의 짧은 순간을 향해 지금도 부지런히 달려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소소한 기쁨의 순간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좌절의 순간이 너무 길다보면 자포자기라는 절망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5초 후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반복될 수 있는 5초의 행복이기를 바라지만 1분의 시간 앞에 나타날 수 있는 5초의 강렬함으로 인해 남은 55초를 버틸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다.

현재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제조업종을 비롯한 중소기업들의 활동은 마치 마지막 잎새를 부여잡으려는 안간힘이 베여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새 잎은 그려 붙이고 있다.

결국 오 헨리의 작품에 나오는 소녀는 결국 자신만이 아닌 사회 전체를 살리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너무 광범위하긴 하지만 병의원의 의료활동을 비롯해 마지막 잎사귀를 그릴 물감제조에 필요한 석유화학 생산활동, 제지회사, 붓을 만들기 위한 축산업, 목재가공, 도료, 광고업 등 서비스산업, 예술 활동 등 사회전반에 걸친 생산활동이 함축돼 있는 셈이다.

이렇듯 우리가 지금당장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하더라도 재기와 희망의 끈이 어딘가에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현실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하나 남은 마지막 잎사귀가 떨어져 버리기를 기다리는 것 보다는 그것을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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