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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아름다운 뒤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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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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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은 누구에게나 설렘이고 첫 경험이라는 추억을 낳게 한다. 그래서 시작과 끝을 동일선상에 놓고 보면 기억할만한 아름다운 추억이 쌓이고 그 기억을 쫓으며 또 다른 새로움을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처음에 아무리 좋은 생각과 실천으로 한 시작이라고 할지라도 마무리함에 있어 서툴거나 좋지 못한 평가를 받게 되면 시작한 것보다도 못한 것이 되고 마는 것이 세상의 통념이다. 그래서 시작과 끝이 다른 사람의 또 다른 시작은 그다지 환영을 받지도 축복을 받지도 못하게 되는 인지상정인 셈이다.

옛말에도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고 표현은 하지만 이는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만한 입장이 아니기에 들어갈 때의 생각과 나올 때의 배려는 동일해야함이 마땅하다.

흔한 말로 안 되면 똥물이라도 튀긴다는 배반의 심리는 상황에 따라서는 이해가 될 수도, 지탄을 받을 수도 있지만 떠나는 입장에서 좀 더 너그러운 판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해가 거듭해 갈수록 주변 사람들이 세월의 흐름을 막지 못하고 정해진 수순에 따라 앉아 있던 자리를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 그것은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누군가가 정해 놓은 시간을 제대로 다 채웠기에 이제 그만 휴식을 가지라는 사회적 약속에 따른 것이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좋은 자리를 양보해 더 큰 뜻을 펼치라는 의미도 담겨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마지막까지 후임들에 대한 배려나 아량없이 끝까지 자신의 욕심에만 사로 잡혀서 나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똥고집만 부리는 고문관이 있기도 하다. 떠나기 전에 자신이 가진 능력이나 경험들을 늘어놓으며 자랑하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역효과도 있을 수 있다.

세월이 영원토록 지나가지 않을 수 없기에 좋은 자리에 있을수록 선배의 자리에 오르는 후배를 위한 조언과 자신의 과오에 대한 전철을 밟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베풂과 아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흔히 자신의 뒷담화를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것이 좋지 않은 내용이 담겨질 경우에는 더 말할 나위없다. 따라서 최소한 추앙은 하지 못하더라도 후배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함께 했던 이들과 추억을 되짚어볼 수 있도록 하는 나 자신을 위한 배려일 수 있다.

떠날 때를 알고 떠날 것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내가 없어지면 이 세상이 끝이라도 날 줄 알면 오산이다. 인생과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떠난다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슬퍼할 수는 있지만 눈 한번 깜박이고 나면 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평범한 일상을 되찾게 돼 있다.

지금 앉은 자리가 아무리 철옹성이라 할지라도 언젠가는 내주어야할 자리다. 이왕 주어야할 자리라면 아무 미련없이 아름다움만을 남기고 떠날 수 있는 그런 사람들과 훗날 덕담을 나누는 자리를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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