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부동산 개발기업인 미국 하인즈(Hines)와 금융기업 JP모건은 최근 샌디에이고주 라호야 인근에 세계 최대 탄소중립 빌딩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탄소중립(carbon-neutral)이란 배출된 이산화탄소 양만큼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제거, 전체 이산화탄소 증가분을 제로(zero)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라호야 커먼스(La Jolla Commons)로 명명된 이 빌딩은 건평 3만8,554㎡, 13층 규모의 사무용 빌딩으로 고에너지 효율 설계와 온사이트 연료전지시스템, 친환경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빌딩 전체의 연간 전력사용량보다 많은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이룰 예정이다. 현재 미국 내의 많은 도시에 탄소중립을 표방하는 빌딩들이 건설된 바 있지만 라호야 커먼스 빌딩는 규모면에서 현존 미국 최대다.
구체적으로 이 빌딩에는 연료전지전문기업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 시스템이 설치, 연간 5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빌딩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의 충당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바닥 아래의 송풍시스템, 고효율 외벽 등을 통해 에너지 소모량을 최소화했으며 바이오가스 발전설비가 더해져 전체 전력생산량은 1,000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 달한다. 연료전지의 연료가 메탄(CH4)으로 천연가스의 주원료기는 하지만 이처럼 추가 전력을 생산, 전력회사에 재판매함으로써 화석연료 발전량을 감소시켜 탄소중립을 꾀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