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모아 저장·처리하는 기술로 대기 중 온실가스의 농도를 낮춰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기술로 꼽힌다.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KAIST) 자페르 야부즈 교수, 알리 조스쿤 교수, 정유성 교수 등의 공동연구팀은 질소대비 이산화탄소 선택성을 300배 높인 세계 최고 수준의 CO2흡수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조-코프(Azo-COP)라고 명명된 이 흡수제는 간단한 유기분자들을 다공성 고분자 형태로 결합시킨 것으로 이를 이산화탄소와 질소(N2)를 분리하는 실험에 적용한 결과 포집 효율이 기존 기술의 약 300배로 향상됐다. 특히 아조-코프(Azo-COP)는 이산화탄소와 화학적 결합이 아닌 약한 인력을 통해 결합함으로써 흡착제 재생 에너지 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의 건식 흡수제는 비용이 고가인데다 수분이 많으면 효율이 불안정하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새로 개발된 아조-코프를 이용하면 경제적이면서도 안정적인 효율을 유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흡수제는 값비싼 촉매 없이 만들 수 있어 제조비용이 저렴하고 수분 안정성, 구조 다양성, 고온(350℃)에서의 안정성 등 화학적 특성도 우수해 앞으로 많은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재)한국이산화탄소포집및처리연구개발센터 및 KAIST EEWS 기획단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저 커뮤니케이션즈 1월 15일자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