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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까불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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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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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지 마! 내가 누군지 알아?” 과거 70~80년대 자신이 불리하거나 궁지에 처했을 때 고함소리와 함께 무심코 던질 수 있었던 협박코드다.

하지만 “그래 네가 누군데?”라며 신상을 홀딱 벗겨보면 아무 것도 없는 허풍쟁이들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던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때로는 그런 허풍이 먹히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한다. 그것은 “내가 누군지 알아?”란 말로 으름장을 놓는 경우 그것을 느끼는 상대방의 현실과 상황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강도가 틀리기 때문에 밑져야 본전인 셈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당시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무한한 힘의 논리가 어느 때보다 강했던 만큼 자칫 수세에 몰릴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우선되다 보니 자가 보호본능 차원에서 허무맹랑한 허풍에도 대응을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는 이같은 협박(?)은 아련한 추억이 될 정도로 ‘상대방이 누군지 알 필요조차 없다’는 식으로 정보력과 의식수준 그리고 개인의 성향이 상향됐다는 생각이 들면서 ‘까불지 마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은 어떤 부분에서든 경쟁력이 갖춰졌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는 시쳇말로 ‘요즘 잘 나가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에게는 잘 익은 벼이삭처럼 고개를 숙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될 수 있다.

무엇이든 있을 때 아끼고 조신해야 후일의 행복을 장담할 수 있는 것인데 현재의 상황만 믿고 안하무인으로 폼생폼사에만 치중한다면 가진 게 부족할 때는 미래의 불안과 위축만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잘 나간다고 우쭐대며 고개를 바짝 쳐들었더라도 그나마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무게감에 스스로 짓눌려 미래의 안위를 걱정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뭇사람들에게 현실만 너무 믿고 까불지 말라고 경고하고 싶다. 사실 가진 게 많은 사람보다는 가진 게 없는 사람의 성장가속도는 더 빠를 수 있다. 없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단계별 성공이나 성취의 만족도도 훨씬 높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현재 자신보다 조금 부족하다고 해서 멋대로 까불다가는 나중에 큰 코 다칠 수 있음이다.

큰 거 한 방에 인생을 기댈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제자리에 멈춰 서서 만족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루 세끼도 못 먹다가도 죽을 먹을 수 있고 형편이 나아지면 밥도 먹고 비싼 한우고기를 먹고자 욕심 부리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사실 대중탕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있으면 누가 누군지 잘 모른다. 이 세상 떠날 때도 목욕탕에서의 모습을 한 체 작별인사를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시작과 끝의 모습이 같은 상황에서 단지 짧은 시간동안 살아 있는 귀천의 모습이 영원할 수는 없다.

지금 잘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함부로 까불지 마라! 오래지 않아 한 순간에 허세와 허풍이 뒤바뀌어 자칫 궁색만 모습만 남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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