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의 대·중소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을 다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협력 생태계 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PO(부사장), 최창식 동부하이텍 사장 등 관련 업계 대·중견·중소기업 20개사와 전자부품연구원·생산기술연구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는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협력업체에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실적을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발전지향적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최초로 시도하기로 했다. 또한 올가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각각 ‘민관 합동 동반성장 실적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에도 매년 1∼2회씩 정기적으로 모범사례 발굴 및 애로해소 노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업계는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기업의 개별애로 접수 및 해소 수준에서 모범사례 발굴 및 확산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실적조사·파악 등 후속조치가 미흡했던 부분은 정기적인 민관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이를 위해 민·관 합동 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연구개발, 공정거래, 경영지원 등 중소 협력업체가 희망하는 6대 분야에 걸쳐 매년 동반성장 실적과 성과를 점검하고 우수한 사례는 대외적으로 발표한다. 특히 기존에 추진해 온 납품가 후려치기, 일감 몰아주기 등 불공정 행위제재 조치와 병행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기술로드맵 공개·유휴특허 공유·공동 연구개발(R&D) 등 협력업체에 대한 사업기회 제공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생태계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우리 대·중소 기업간 협력 생태계 조성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공생발전의 정신에 입각해 다른 산업의 모범이 되는 새로운 동반성장 사례를 만듦으로써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역할에 앞장서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