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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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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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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사람을 가장 쉽게 울고 웃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돈(Money)이라고 한다. 누구는 추징금 수천억 원을 징수당하고도 떵떵거리며 살 수 있고 다른 소시민의 누구는 단한번의 끼니를 때울 여건조차 없다는 사실도 결국 돈 때문이다.

돈! 참 위대한 인간의 창조물이다. 이는 물물교환이 진행됐던 원시시대를 벗어나면서부터 빈(貧)과 부(富), 권력과 욕심 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편의성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수단이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간은 돈의 가치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결국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고 먹고 마시고 즐기기 위해 돈을 벌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그렇다면 돈은 얼마나 벌어야 하고 얼마만큼 소유하고 있어야할 것인가? 혹자는 먹고 살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말을 하지만 이에 대한 기준은 애매하고 모호하기만 하다.

이와 관련해 누구에게나 한번뿐인 인생을 살면서 세상을 떠나갈 때 싸갈 수 없는 것 또한 돈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악착같이 돈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옛말에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써라’는 말이 있다. 도둑질이나 사기를 쳐서 떵떵거리며 살라는 시쳇말이 아니라 밑바닥이라 할지라도 열심히 일을 해서 번 돈을 소중하게 쓰라는 뜻으로 현실에서 돈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려주는 귀중한 격언이다.

사실 돈을 많이 가진 사람 즉 부자를 부러워하는 것은 소시민이 갖는 당연한 모습일 수 있다. 정당하게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된 사람이라면 시기와 질투가 아닌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유독 우리 사회의 일 단면은 가진 것에 대해서는 부러워하긴 하지만 어긋난 질투와 시기가 더 많이 내재된 눈초리로 사람보다는 재물에만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부정한 부자의 지난 과거를 일부러 들추며 비난하면서 성공을 이루지 못한 자신을 다소나마 위로받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도 무리라는 생각이다. 결국 자신의 실패는 정당함에서 비롯되지만 타인의 성공은 부정에 근거한 것이라는 발상은 말 그대로 억지라고 볼 수밖에 없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맛을 아는 것처럼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쉽지만 부유함으로 시작한 사람은 가난함을 알기 어렵다.

우리 주변에는 혈혈단신의 힘으로 자수성가를 이룬 사람들을 종종 나타나곤 한다. 그들은 자신의 어려웠던 경험으로 인해 누군가의 어려운 사정을 말하지 않아도 선뜻 나서서 도움을 주는 경우도 많다. 그들은 애초에 가졌던 사람이 알기 어려운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는 법’을 알기 때문이다.

지금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내 것이 될 수는 없다. 가지고 갈 수 없다면 누군가의 기억에 이름이라도 남기는 훈훈한 정을 나누는 것도 괜찮은 생각일 것 같다.

지금 열심히 일하는 여러분들은 열심히 쓰는 방법도 생각하면서 더불어 사는 모습을 가진 자화상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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