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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三色의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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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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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末年始! 해야 할 일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분만 한껏 들떠 심신이 따로 노는 시기가 됐다. 아니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고 해야 함이 옳을 듯하다.

그래도 사람들은 저마다 송년계획을 짜느라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랜만에 친구나 지인들과 함께 덕담을 나누는 술자리를 갖기고 하고 가족 또는 연인들은 자신들만의 이벤트를 즐기거나 뜻 깊은 시간을 갖기 위해 정성을 쏟기도 한다.

한해가 지나가면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되는 만큼 작년보다 성숙해져야함은 물론이고 세월에 맞는 처신을 하기 위한 계획도 수반돼야 한다. 마음은 청춘일 수 있지만 외모는 점차 노쇠해 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 것처럼 마음만 가지고 있기보다는 가정과 사회에서의 지위에 맞는 현명한 처신으로 새해를 맞이하려는 고민이 필요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반성과 기회가 되는 시기인 만큼 이같은 들뜬 기분이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마음 한편에는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주어지기를 바래본다.

始終一貫,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은 있다. 하지만 처음과 끝이 다름이 없이 한결같은 언행이 수반된다면 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호평을 할 수 있지만 作心三日과 같은 중도포기는 쓰레기에 비유될 만큼 하찮아지게 된다.

물론 무언가를 처음으로 시도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시사점이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마무리가 좋으면 그 가치는 더욱 빛날 수 있다.

99번을 칭찬받고 좋은 일을 하더라도 1번의 실수와 지적이 더 치명적인 후회로 남거나 치적을 낮춰버리는 탓에 처음 시작과 마무리가 수평선상에서 한결같음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남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은 그런 사실이 드러날 경우 그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선행은 감추는 미덕이 필요하고 악행은 드러내 죗값을 치루는 양심도 더불어 형성돼야 할 것이다.

同病相憐, 내부의 의견과 협의만 가지고 착각의 늪을 헤매다보면 가끔은 다른 조직이나 사람들의 입장이나 생각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신이 편리한대로 해석할 뿐이지 상황과 현실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이를 간과하지 못하면 ‘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뛴다’는 말처럼 착각 속에 빠져서 眼下無人으로 자신에게만 유리한 쪽에 끼워 맞추려고 무리수를 던지는 상황이 전개되기도 한다.

다 같은 조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올리려는 것은 이기주의적 책략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처럼 다른 이들이 집단이기적 판단을 무조건 받아들일 만큼 그렇게 우매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남들이 어려워지면 나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사실에 맞춰 함께 헤쳐 나간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나만의 이익을 위해 남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행동은 부메랑이 된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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