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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非정상의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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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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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정상’인 것처럼 보이는 ‘비정상’이 너무나 많다. 중국에는 어수선함과 복잡함 속에서도 ‘무질서’속에 나름의 ‘질서’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오랜 시간 습관이나 관습에 젖어 비정상이 당연시되고 있는 것 같다.

정부는 최근 대통령의 연초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정과제에 거론된 ‘비정상’을 과거로부터 지속돼 온 잘못된 관행과 제도, 부정부패 등을 뜻하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런 ‘비정상’을 바로잡는 게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것이다.

사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정상이 있는 반면 아니라는 수식어가 붙은 비정상이 병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하나의 정상이 있으면 그것을 반대급부로 해석하거나 부당이득을 취하기 위한 방법으로 비정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상적인 사업자들이 정당한 세금을 내고 그에 따른 합법적인 경영행위를 하는 반면 세금포탈과 추가 이득을 부당취득하기 위해 정상적인 경영에서 약간 비켜나가는 것이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비정상이 사회에 만연되면서 자칫 정상인 것처럼 느껴지게 되면서 불법을 자행하면서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움에 처한 상대를 돕는 과정에서 블법은 아니지만 정상에서 벗어난 일을 행할 수도 있어 비정상이 반드시 나쁘다거나 지탄을 받을 만한 것도 아닐 성 싶다.

정상이라는 틀은 기득권층이나 그것을 통해 유지돼야만 이로움을 받을 수 있는 계층이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다.

통상적인 비교방법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제품이 생산돼서 사용되기까지는 제조, 유통, 판매, 소비라는 조직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흐름이 있다. 이런 식으로 공급방식이 자연스럽게 정해지면 이는 곧 정상이라는 굴레를 갖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유통조직을 무시하고 제조가 판매 또는 소비를 직접 한다는 것은 엄밀히 말해서 불법은 아니지만 비정상이라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왜냐하면 유통단계에서 차지할 수 있는 이윤이 사라지는 동시에 가격경쟁에서 뒤처지는 구조적인 뒤틀림 현상이 발생되면서 소외를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행이라는 틀을 깨지 못해 비정상이 양성되는 경우도 많다. 그동안 선행됐던 것이 있는 상황에서 그것에 맞추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많은 부분 근절되기는 했지만 슈퍼갑의 요구에 맞는 뒷돈거래가 없이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을의 입장에서는 불법인줄 알면서도 비정상에 어쩔 수 없이 동참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불법이 인지되면 정상화를 위한 합법적인 행동을 수반해야 하고 옳은 길을 찾아가려는 것이 뭇 범인(凡人)들의 판단이자 생각이라고 믿고 있다.

결국 누구 또는 무엇부터 정상으로 바로잡아야 하는지 어렵다. 스스로 정상을 찾지 않으려 한다면 외부의 강압과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인지능력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은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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