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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4주년 창간 기념사] 전문지는 동종업계의 公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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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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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울타리에서 오랫동안 同居同樂을 하다보면 상대방의 약점과 결점이 보이게 마련이다. 편한 동거인은 그것을 보완해주기 위해 노력해 주는 반면 어쩔 수 같이 지내야만 하는 관계가 되어버린 상황이라면 불편함으로 인해 칭찬보다는 무시하거나 얕잡아 보려는 경향이 많다.물론 처음부터 아무런 이유없이 관계가 악화되기는 어렵다. 서로간의 입장차이와 관련해서대화나 양보없이 일방적인 자기 생각만으로 상대방을 대하기 때문에 비롯되어지는 결과일 것이다.

그렇다고 끊을 수 없는 고리가 연결되어 있어 악연이 되더라도 눈만 뜨면 볼 수밖에 없는 인연 속에 있다면 자기중심적인 고집과 생각을 바꿔서라도 조금만 마음을 열어보는 것도 괜찮을 성 싶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서로가 가진 숙제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하거나 타협점을 찾아간다면 좀 더 끈끈한 정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어쩔 수 없이 가져야하는 감정중에 애정과 애증이라는 것이 있다. 이 둘은 어찌보면 서로 다른 뜻을 가졌지만 비슷한 어감을 단어다. 더욱이 애정과 애증은 동시에 상존하고 있기도 하다. 결국 사랑하기 때문에 정을 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매를 들을 수밖에 없는 게 실상인 셈이다. 하지만 막바지에 가서는 사랑(愛)만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마음의 상처와 자존심으로 인해 남들 앞에서는 아무리 강인한 척 해도 뒤돌아서서 눈물 흘리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의 내면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의 마음속에는 정이 많고 미워하려해도 미워할 수 없는 감성이 담겨져 있는 탓이다.

삶과 인생이라는 먼 길을 동행하는 길에서 만나야하고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무수히 많다. 그 중에서 정적인 교감을 나누고 힘들 때 서로 부축하고 의지하며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같이 있을 땐 喜喜樂樂해도 눈앞에서 멀어지면 그저 남이 되어버리는 게 현실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제 창간 14년을 맞이한 본지도 인간의 감정과 같이 수많은 시간들을 초저온가스업계와 함께 동거동락하면서 희노애락을 같이 해왔다.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수소, 헬륨, 제논, 네온, 크립톤 등을 포함한 특수가스와 혼합가스 그리고 표준가스들.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어떤 성분이고 종류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단계에 와있지만 한 분야에서 전문가 노릇을 하기는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다.

십수년간 동종업계와의 동거 속에서 때로는 가르침을 받고 때로는 가르쳐 줘야하는 입장이 교차되면서 반목과 질시 그리고 격려 또한 반복돼 왔다. 이렇게 살과 살을 맞대고 대면대면하다보니 업계의 고충도 알게 되고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서 언론의 둥지를 벗어난 가난한 설움도 받아왔지만...

어찌됐던 창간 14년이 지난 지금, 본지는 나름대로 초저온과 산업용가스 그리고 수소에너지 등에서는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상의 전문지로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언론이 되겠다는 마음은 여전히 변치 않았습니다.

따라서 힘들고 어려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합니다. 전문지가 가야할 길이 해당업계와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자적 입장에서 이견이 있더라도 조율하며 업계를 대변하는 언론과 이를 적절히 활용하기 위한 협조가 필요합니다.

업계의 공론으로 노력하는 본지에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을 부탁드리오며 국내외 애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광고주 여러분의 협조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4년 10월. 창간 14주년을 맞이하며

i가스저널 발행인 겸 편집인

이 락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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