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산업 육성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 시급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세미나 개최

 충남도가 수소연료전지차 부품산업을 핵심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9월 1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충남도청 주최, 국회의원 박완주, 충남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산·학·연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세미나가 개최됐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자동차 산업은 오늘의 대한민국 성장을 이끈 원동력으로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이었다”며 “자동차 산업이 세계 5위를 계속 유지하고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자동차에 대한 핵심부품산업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차세대 동력산업인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관심을 갖고 더 좋은 정책을 마련해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기업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남대학교 현영석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주제발표에서는 산업연구원 이항구 선임연구원이 ‘수소연료전지자동차 개발 및 상용화 전망’이라는 주제로 “90년대 말부터 개발된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이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 되면 세계시장은 2015년 3,400억원, 2025년에는 33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며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이 2020년을 기점으로 대폭 학대돼 2030년이면 세계에서 연간 2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보급확산을 위한 전제 조건은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방향 및 파급효과’의 주제로 발표한 자동차부품연구원 구영모 팀장은 “연료전지 스택의 경우 가격저감을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MEA(막전극 접합체)도 꾸준히 개발 중이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공기압축기, 수소블로워, 가습기, 센서 등의 기술개발에 몰두 중이며 운전장치의 경우 국산화가 95% 이뤄져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장장치(스택에서 생성된 전기를 변환하는 장치와 구동모터)는 가능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에 적합한 부품으로 개선, 가격저감을 위해 유도모터를 소형화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수소장치의 경우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구 팀장은 “정부 및 대기업 주도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는 해소됐지만 부품 기술력은 부족한 실정이라 대기업 위주의 기술개발이 중소·중견기업의 개별적 기술개발의 어려움으로 나타나 부품산업이 취약하고 시장 형성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최근 각국의 수소연료전지차 출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인프라 구축계획이 제시되는 지금이 부품산업에 투자해야 하는 적기”라며 “내년부터 당장 부품시장을 형성해 가격저감과 효율향상을 위한 부품업계의 기술경쟁을 펼쳐 신규인력 창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산업부 이상준 자동차항공과장,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임희천 회장, 울산대 김준범 교수, 현대차 안병기 이사, 세종공업 김규준 전무 등이 참석해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산업 쟁점과 국가 및 지방정부 지원과 추진 정책 개선 방향, 충남도 내 자동차 부품산업이 갖고 있는 문제점과 발전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산업 발전을 위해 충남도가 역점 추진해야 할 정책 공유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대중화를 위해서 수소인프라 구축과 원가 절감, 내구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보급 정책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충남도, 수소연료전지車 부품산업 주도권 잡는다

 한편 충남도는 온실가스 규제로 인해 친환경 자동차 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한 기술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범용제품 중심의 자동차 부품산업을 고부가가치 부품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약 3,000억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부품과 차량실증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5대 핵심부품 기술개발, 인력양성, 정책연구 등의 계획안을 확정한 상태이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완성차는 지난해 기준 모두 56만대로, 전국 500여만대의 11.4%(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개의 완성차 업체, 664개의 자동차 부품업체와 철강, 석유화학, IT 등 부품생산에 필요한 소재산업 기업들이 집적화되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우수한 산업구조와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