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LPG를 원료로 한 가스화학사업과 민간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우선 SK가스(대표 김정근)는 지난 15일 LPG를 원료로 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SK어드밴스드 울산 PDH(Propane Dehydrogenation)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현 울산시장, 박영철 울산시의회 의장, 이채익 국회의원, 알라가위 APC社 CEO, 이재훈 SK어드밴스드 대표 등 내외 귀빈들이 참석해 지속성장을 기원했다.

자본금 약 4,000억원으로 알려진 SK어드밴스드는 지난 9월 SK가스와 사우디아라비아 APC社가 각각 65%, 35%의 비율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아울러 SK어드밴스드 울산 PDH공장은 울산시 남구 신항만 인근 약 3만2,000평 부지에 약 1조원을 투자해 건설된다. 앞으로 연간 약 70만톤의 프로판을 원료로 약 60만톤의 프로필렌을 생산하게 되며 이 공장은 프로필렌 전용 생산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로 2016년 초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SK가스 측은 “앞으로 북미 셰일가스 혁명과 함께 SK가스가 울산지역에 보유한 27만톤 규모의 LPG저장시설, 부두를 비롯한 SK그룹 관계사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PDH사업을 경쟁력 있고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와 함께 SK가스가 동부발전당진 인수를 최종 결정하고 민간 석탄화력발전 사업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SK가스는 지난 10월 29일 이사회를 갖고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동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동부발전당진의 지분 6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가액은 총 2,010억원으로 SK가스와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각각 45%, 15%이다. 앞으로 SK가스는 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고 산업은행은 공동 투자자로서 본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동부발전당진은 1,160㎿급 석탄화력발전소로 약 250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총 2조6,000억원을 투입해 건설된다. 이를 통해 향후 수도권지역의 전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이슈가 됐던 345㎸ 규격의 33km 신설 송전선로에 대해서는 동부발전당진의 40% 지분을 보유한 동서발전 측에서 전기위원회에 재정신청을 한 상태이며 향후 관련기관 및 이해관계자 간 협의를 통하여 최선의 결과가 도출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로써 SK가스는 지난 6월 2,100㎿ 규모의 고성그린파워에 이어 총 3,260㎿의 발전용량을 갖춘 민간 석탄화력발전 사업자로 본격 발돋움하게 됐다.

SK가스 관계자는 “이번 동부발전당진 인수를 계기로 SK가스는 기존 LPG사업과 더불어 셰일가스 기반의 성장사업인 가스화학사업(PDH)과 석탄발전사업까지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