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2003년 주요산업 경기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가격경쟁력 약화, 내수침체 등에 따라 국내 전통 주력산업인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의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의 경우 올해 특소세인하 등으로 호황을 누렸으나 내년에는 소비심리의 악화로 내수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라 수출도 밝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더해 올해 전세계 초과생산능력이 2천2백만대에 달하는 등 공급과잉 상태에 빠져 있다는 부분도 산업침체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철강 또한 건설투자 정체와 올해의 수요급증에 대한 반작용으로 내수규모가 올해대비 1.6%가량 소폭 증가하고 통상환경악화 지속으로 수출증가도 미미할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은 2003년 국내경기의 성장둔화와 세계경제회복의 불투명성에 의해 내수와 수출 증가율 모두 올해 수준인 5%에 머무를 전망이다.
올해 내수와 수출 모두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건설산업은 2003년 민간부문의 위축으로 국내수주가 올해대비 3.7%가량 감소할 것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와는 달리 반도체와 정보통신(IT) 관련 업종은 세계적인 수요회복으로 제2의 호황기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 시장은 올해의 침체를 벗어나 2003년에는 전세계 시장규모가 15～20% 증가가 예견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수출물량이 올해보다 20%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정보통신 분야도 미국의 IT경기가 부활하면서 내년 전세계 IT시장 규모가 2002년 대비 9%가량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