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시행될 예정이었던 초저온용기 부속품에 대한 정밀검사.제품검사 등 신규검사가 오는 10월까지 3개월간 유예된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이는 기존 기한까지 LGC부속품 제조업체로 등록된 곳이 전혀 없어 현실적으로 불법.편법이 조장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오홍근)는 지난해 기술협의회를 통해 그동안 모든 검사가 생략되어왔던 LGC 부속품(안전밸브, 용기밸브, O링 등)에 대해 올해 7월1일부터 안전공사로부터 검사를 받아야만 부착할 수 있도록 법규정을 개정했다.
그러나 모호한 법규정과 기술부족 등으로 시행일까지 법규정을 충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한 업체는 전무(全無)했고 결국 미등록업체의 제품을 편법적으로 사용하거나 초저온용기 생산자체가 아예 중단되어야할 상황에 처해지면서 이번 유예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일례로 LGC용 밸브, 파열판안전밸브, 스프링식안전밸브 등을 제조중인 국내유일의 초저온용기 제조업체 한비(대표 천성흔)의 경우에도 기한내에 안전공사 검인을 받지 못해 1주일간 초저온용기 출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발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한비를 비롯한 국내의 소규모 LGC부속품 생산업체들은 법규정이 매우 모호하다는 점, 준비기간이 적었다는 점을 주원인으로 지적한다. LGC부속품 신규검사가 국내최초로 시행되는 탓에 검사의 당위성과 포괄적인 내용을 주로 포함하고 있을뿐 세부적인 방침이 부족해 많은 시행착오가 불가피한데다 시편 제작에만 1개월여가 소요되기 때문에 7월 시행은 무리였다는 주장이다.
이에따라 관련업계에서는 기술력, 자본력 등을 볼 때 한비를 제외하면 유예조치된 10월에도 안전공사의 인증을 받을 만한 업체는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