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가스 용기 재검사 민간이양 이후 용기재검사 물량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용기검사 실적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음매없는용기 재검사물량은 37만5천개로 지난해 검사물량 12만4천개보다 25만1천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77%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덧붙여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전국 민간검사기관에서 검사된 물량은 4천7백81개로 재검사 수량자체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우려되고 있는 미검용기의 충전.유통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신규 충전.판매업체의 등장이 늘어나면서 신규 이음매없는용기 검사물량은 99년 4만3천개, 2000년 7만8천개, 2001년 11만개로 해마다 30%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관련업계는 용기 운반차량에 적재된 용기중 30%가량이 미검사된 용기로 일부 충전소의 묵인하에 충전.유통되고 있다며 지도와 단속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원인은 일부 충전.판매업계가 재검사 비용 상승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의 증가에 대한 결과로 보여지며 일선 유통업계는 단속만 피하면 된다는 안이한 판단과 함께 안전불감증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민간검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민간검사가 시행된 지 2년 가량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번도 검사의뢰가 없었던 업체도 있다”며 용기미검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충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검사용기를 받고나면 재검사물량이 줄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매월 미검용기가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는 용기 충전 의뢰시 미검용기를 가져와 검사된 충전용기와 교체해 가는 얌체 상흔이 있기 때문”이라며 용기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용기재검사의 경우 제조.유통년수를 감안해 평균 5년마다 검사하도록 법으로 규정해 놓고 있으며 검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용기가 유통과정에서 부식과 파손이 발생될 수 있다는 사실에 근거, 사고 예방과 안전성을 재검증하는 제도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사업주의 안전의식이 상향됨에 따라 용기나 밸브 등에 대한 자율적인 안전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으나 현재와 같이 미검용기 유통이 자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자율적인 검사제도는 시기상조라는 반대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