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제조업체들이 바캉스 시즌을 맞아 지난해와 같은 집단휴가나 생산량 조절을 자제하고 생산라인을 풀가동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집단휴가를 실시했던 하이닉스가 올해말까지 D램 생산량을 전년대비 50% 이상 증산키로 결정하고 집단휴가 없이 24시간 풀가동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말부터 시작한 자체 공정 미세화 추진계획인 ‘블루칩 프로젝트’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판단, 메모리 생산량을 128메가 기준으로 지난6월 6천5백만개에서 8월에는 8천만개, 11월 9천만개로 늘리고 12월에는 창사이래 최초로 월 생산량 1억개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기흥반도체공장도 생산근무조별로 교대휴가를 탄력적으로 실시하는 등 24시간 가동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삼성은 올해 128메가 D램 기준으로 전년대비 62% 늘어난 11억5천만개의 D램을 생산한다.
파운드리 업체인 아남반도체와 동부전자도 지난해와 달리 올해 시장상황이 호전되면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별도로 여름철 집단휴가를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처럼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생산라인 풀가동을 통한 대대적 증상에 나서는 이유는 하반기수요회복에 대비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의 하나이지만 재고누적 등 공급과잉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D램가격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