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존재하고 있는 헬륨-3(원자량이 3인 헬륨)을 활용해 청정연료를 무한정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한 우주비행사에 의해 제기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2년 아폴로 17호를 타고 달에 착륙한 경험이 있는 해리슨 잭 슈미트씨는 이달 10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호주물리학회 정기총회에 참석, 헬륨의 동위원소 중 하나로 지구에는 드물지만 달에 다량 존재하고 있는 헬륨-3 원소를 이용한 핵융합 발전의 가능성을 피력했다.
당시 달에 착륙했던 12명의 우주비행사중 지질학자로서 아직까지 과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슈미트는 “지구 인구가 오는 2050년경이면 1백억～1백20억명에 달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에너지 공급도 늘어야 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향후 달 개발은 국제적인 투자자들에 의해 자금이 조달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10～15년 뒤에는 (핵융합 발전을 위한) 사업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고 달 착륙 시도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지난 67년 외부 우주 국제협정이 달의 땅에 대해서는 대해 주권을 주장하거나 이를 행사하는 것에 대해 금지하고 있지만 그 자원을 이용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미트는 달의 화석 등을 발굴해 핵융합 발전 에너지원으로 전환시키는 개발은 ‘전인류의 혜택’을 위해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핵융합 발전은 현재 일반적인 원자력 발전소에서 행해지고 있는 핵분열 반응이 아닌 태양의 에너지 원리와 같은 핵융합 반응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핵분열 방식에 비해 깨끗하고 안전한 데다 에너지 효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