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퀴드는 최근 벨기에의 안트워프 항구 인근에 신규 수소플랜트를 건설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트워프 플랜트는 세계적인 화학업체인 BASF社와의 장기공급계약에 따른 것으로 에어리퀴드가 운용하고 있는 수소플랜트 중 최대 규모인 시간당 10만㎥의 생산능력을 보유할 예정이다.
신규 플랜트는 올해 7월 착공에 들어가 2003년 4/4분기에 완공,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9백㎞에 이르는 수소파이프라인을 통해 BASF社는 물론 벨기에 남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구, 프랑스 북부 등 에어리퀴드의 고객들에게 한층 원활하게 수소를 공급하게 된다.
특히 에어리퀴드는 BASF社를 비롯한 미래 잠재고객들을 위해 이번 수소플랜트와는 별도로 오는 2005년경 안트워프 지역에 추가로 신규 일산화탄소(CO) 플랜트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리퀴드가 이처럼 이 지역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유럽지역의 석유정제 및 화학 관련업체들에게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기인한다. 예를들어 석유정제 산업에서 수소는 자동차 연료의 유황(sulfur) 성분 제거를 위해 중요한 원료의 하나로 쓰여지고 있다. 더욱이 에어리퀴드와 BASF社는 지난 1969년 산소.질소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오고 있으며 현재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공급폭을 확대하고 있다.
BASF社의 한 고위관계자는 “자사의 유틸리티와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안트워프 수소플랜트는 하부구조의 개선과 생산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수소와 일산화탄소에 대한 양사간 협력은 잠재적 필요성에 대응하고 현 사업구조를 최적화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어리퀴드의 Francois Darchis 유럽지역 담당이사도 “신규 수소플랜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공급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수소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할수 있다”며 “BASF社와 함께 안트워프와 로테르담 지역에 위치한 정제.화학업체들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에 본사를 두고있는 세계 2위의 거대 화학기업인 BASF社는 안트워프 지역에만 54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비료, 플라스틱, 섬유, 화학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총 2백9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