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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샤프 인수로 디스플레이시장 판도 바뀌나?지분 66% 매입…OLED 시장진입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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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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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 차별화 경쟁력으로 시장 주도권 유지

   
 

대만 홍하이그룹 산하 폭스콘이 최근 일본 전자업체 샤프를 인수하면서 중·일 연합군의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 추격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폭스콘은 지난 4월 2일 일본 샤프와 지분 66%를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의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합병(M&A) 계약 규모는 3,888억엔(약 3조9,800억원)으로 당초 예정됐던 4,890억엑(약 5조100억원)에 비해 약 1,000억원 가량 줄었다. 주당 매입 가격이 당초 예정했던 118엔에서 88엔으로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해 소니와 블랙베리 등 세계 최대 스마트폰 외주생산업체로 유명세를 탄 폭스콘이 이번 샤프 인수로 디스플레이 기술과 패널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는 홍하이 그룹과 높은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보유한 샤프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의 입장에서는 강력한 경쟁자 출현을 예고하는 것으로 이들이 주도해 온 디스플레이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세계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당장 올해부터 폭스콘의 맹추격이 시작될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의 우려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LCD의 경우 이미 대만에 이어 중국까지 가세하면서 중화권 업체들의 물량공세가 시작된 데다 관련 기술도 이미 범용화돼 차이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추격 속도와 시기가 문제였을 뿐 향후 차별화를 통한 경쟁우위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반면 OLED는 한국이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무기로 중화권 업체들과 차별화 된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외신들은 이번 폭스콘의 샤프 인수를 두고 LCD보다 OLED 시장 진입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샤프가 아직 OLED를 개발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축적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에 나서면 수년 내에 기술력과 생산력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샤프는 오는 2018년까지 총 2,360억엔(약 2조4,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OLED 생산라인 확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일각에서는 폭스콘이 애플 아이폰의 최대 외주생산업체라는 점에서 아이폰의 OLED 적용과 결부시키는 시각도 있다. 샤프가 대형보다는 소형 OLED 개발에 우선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점도 이러한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OLED는 LED와 달리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단기간 내 추격을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최근 중국의 기술력 추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소형과 대형에서 각각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이 OLED 기술력을 확보하는 동안에 우리도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이 M&A를 통한 디스플레이 기술과 생산시설 확보, 관련 전문 인력 빼가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한 면밀한 주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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