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깎는 강력한 구조조정과 경영체질 강화를 거치면서 경쟁력 없는 업체는 도태되었으며 체질개선에 성공한 기업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산업용가스업계 또한 이같은 경제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과가 나타났다.
일부 업체가 매출감소와 부채증가로 어려움을 겪었던 반면 오히려 예년을 뛰어넘는 탁월한 실적을 보여주는 등 다소 상반되는 현상을 보인 것.
먼저 ‘산업용가스 10대 기업’의 2001년 전체매출은 6천5백50억원으로 1개 업체당 평균매출이 6백5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비 평균 매출증가율도 28.6%에 달했다.
비지니스 분야별로는 가스제조메이커가 6개사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으며 특수가스 2개사, 충전소(잉여가스유통)와 장비 업체가 각각 1개사씩 포진됐다.
구체적으로 1위부터 4위까지는 예상대로 한국산업가스를 필두로 대성산소, 비오씨가스코리아(이하 BOCK), 프렉스에어코리아(이하 PKC) 등 액메이커 4社가 차지했다.
4위와 5위와의 매출 차이가 2배 이상 벌어져 있기 때문에 제5의 액메이커가 출현하지 않는 한 향후에도 액메이커 4인방의 순위변동 싸움만이 예상될 뿐 신규업체의 4위권내 진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매출액기준 10위권내에 진입한 유일한 장비.설비업체인 엔케이가 5위를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76%의 고성장을 일궈낸 대한특수가스가 근소한 차이로 6위에 올랐다.
또한 덕양에너젠이 3백51억원으로 7위, 한국메티슨특수가스가 3백1억원으로 8위, 지난해 업계최고의 매출성장률(91%)을 나타낸 에어리퀴드코리아(이하 ALKOS)가 3백억원으로 9위를 점했다. MS가스는 2백84억원으로 10위에 선정됐다.
영국 BOC에드워드의 자회사로 반도체용특수가스를 취급하는 성원에드워드는 5위에 해당하는 6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에 대한 매출비중이 50%미만이기 때문에 번외 순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의 경우 최근 ALKOS의 여수 제2플랜트 원료탄산을 확보한 태경화학과 지난 4월 에어리퀴드社와 연간 1백19억원에 달하는 NF3 수출계약을 체결한 대백신소재의 신규진입이 예견된다.
2001년 ‘순이익기준 10대 기업’에는 매출액 상위 10개사중 7개사가 자사의 이름을 올렸으며 BOCK와 한국메티슨특수가스, MS가스가 빠진 자리를 태경화학, 한중CIT, 선도화학이 대체했다. 10개사의 총 순이익은 5백21억원으로 1개사당 52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10개사 평균 순익증가율이 매출증가율(30.7%)의 3배를 넘어서는 98.5%인 것으로 조사돼 국내 산업용가스 업계가 한층 내실있는 경영구조로 바뀌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순이익에서 또한 한국산업가스가 매출액과 함께 수위에 올랐고 4위였던 PKC가 1백2억원의 순이익을 발생시켜 2위, 대성산소가 3위에 기록됐다.
환차손 등 영업외비용 증가로 순손실을 기록한 BOCK가 제외된 가운데 대한특수가스가 4위의 영예를 차지했고 창사이후 5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ALKOS가 47억원으로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이어서 덕양에너젠, 엔케이, 태경화학, 선도화학, 한중CIT가 각각 5위에서 10위를 차지했고 성원에드워드가 19억원의 순이익으로 번외 순위에 올랐다.
올해에도 일단 6위권내의 업체들은 별다른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물의없이 상위권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BOCK의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태경화학의 도약, 대백신소재의 신규진입도 유력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