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가격인상과 안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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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가격인상과 안전관리

i가스저널 | webmaster@igasnet.com

승인 2002.06.01

매년 새봄의 끝자락에 설 때면 수요처나 충전.판매업계는 액메이커들의 산업용가스 가격인상안 발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환경 변화에 민감한 일부 특수가스의 공급가격 인상은 한정된 소스 때문에 대체로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국내 일반가스에 대한 가격인상은 먼저 불만이 앞서게 된다.

이는 우리 업계가 열악한 유통구조와 사업환경이 가격의 적정선 유지에 대해 수용할 자세를 가지지 못하게 하는데서 비롯된다.

사업에서의 행복추구는 경제적인 문제해결이 최우선 과제다. 자금이 충분히 확보되고 안정적인 거래선이 유지될 때 비로소 안전을 비롯한 다른 일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유통질서 및 안전관리확립에 대한 과도기적인 선상에서 행복추구를 위해 한번에 두 마리 토끼를 쫓기보다는 순리와 주변상황의 변화에 순응하고 내 몫(실리)을 찾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스의 취급과 판매에 있어서 부주의 또는 설비노후화로 인한 사고의 결과는 단 한번의 실수라도 그동안의 열정과 생활근간을 송두리째 뺏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업계가 틀이 안잡힌 안전관리와 비현실적인 가격체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업계간 불신(不信)과 안전불감증이 포함된 자만(自慢)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가스판매에 따른 적정 이윤이 발생해야 노후설비도 바꾸고 생활여건도 한층 고품격을 유지할 수 있을 텐데 작금의 현실은 팔아도 이익이 없으니 어떡하든 많이 파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아래 저가공급도 아쉬울 뿐이다.

이제는 우리 업계의 의식수준을 상향시킬 때가 됐다. 단순판매로 생기는 눈앞의 이익보다는현재 가격인상에 따른 이익감소를 탓하지 말고 적정이윤을 근거로 철저한 안전관리를 지켜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네 인생이 백년도 못살지만 현실타개의 바른 판단으로 천년의 근심을 덜면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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