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렉스에어는 지난달 19일 자사가 공급중인 전세계 헬륨 가격을 동시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프렉스에어측은 이번 헬륨공급가 인상과 관련 “헬륨은 천연가스전 상층부에 형성된 가스를 포집하여 액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인공제조가 가능한 여타 산업용가스와 달리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다”며 “천연가스 가격 및 액화헬륨 정제비용 상승 등이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인상비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인상대상은 액체헬륨을 비롯 기체헬륨, 패키지헬륨(실린더 및 dewer) 등 모든 종류의 제품을 포괄하고 있다.
프렉스에어는 또 고객사들의 입장에서도 자사가 연료.에너지 등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비용들의 변동과 유동적인 시장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함으로서 생산설비 확충 및 각종 부가서비스 강화에 재투자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헬륨의 가격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으로 이번 프렉스에어를 시작으로 금명간 여타 헬륨공급업체들의 가격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프렉스에어는 이미 지난해에만 5월(12～18%), 11월(7～15%) 등 2차례에 걸쳐 헬륨가격을 인상했으며 에어프로덕트가 4월(15%)과 9월(18%), BOC가 7월(15%)경에 각각 가격인상을 단행한바 있다.
특히 최근 미국토지관리국(BLM)이 자원보호를 위해 전략적으로 천연헬륨의 보존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헬륨의 고가화가 한층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관련업체들은 신규생산기지 확보와 함께 저장설비 증설, 재활용기술 개발 등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9월 BOC가 헬륨 재활용기술을 자체 개발, 현재 최대 수요처인 광섬유업계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프렉스에어도 올해 2월 뉴욕에 헬륨재활용센터를 개소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중국에 年87만㎥ 규모의 헬륨 충전.저장설비를 준공하기도 했다.
한편 프렉스에어는 헬륨가격 인상과는 별도로 미국내의 산업용가스 공급가격도 함께 인상할 예정이다. 산소, 질소, 아르곤, 수소, 탄산 등이 인상대상이며 제품과 공급위치, 계약기간 등에 따라 적용되는 인상률은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