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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로맨스와 불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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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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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자신의 허물보다는 남의 허물에 대해 비판하거나 구설수에 올리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이것은 자기 얼굴에 있는 티는 보지 못하고 남의 얼굴에 붙은 티에 대해 흉잡는 논란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유부남, 유부녀가 다른 이성과 사랑에 빠졌을 때 그 주체가 자신일 경우는 로맨스고 다른 사람일 경우에는 불륜으로 싸잡아 버리는 배타주의 근성에 뿌리를 박고 있는 것이다.

제 3자의 입장에서는 모두 불륜이 된다는 사실에 근거하지 못한 탓에 당사자간에는 주체에 따라 로맨스와 불륜으로 단순 분류돼 여전히 남몰래 불행의 씨앗을 키우는 결과를 낳게 한다.

우리는 생산, 판매 등을 위한 경쟁관계 속에서 로맨스와 불륜을 함께 즐긴다.

도덕적인 판단기준을 떠나 상대방과 어떤 관계로 정립되더라도 1차적으로 내가 하는 것은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의 테두리에 옭아매면서 즐기고 있는 것이다.

결론을 먼저 내리자면 일단은 ‘로맨스와 불륜’ 둘 다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할 수밖에 없다.

경쟁관계에 있는 타사의 거래처를 빼앗거나 가격경쟁력으로 우롱하는 것이 자신은 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로맨스로 치부하지만 객관성을 가지고 판단하자면 불륜일 수밖에 없다.

로맨스든 불륜이든 이것을 즐기기에는 모험과 비난을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이를 직접적으로 말릴 권력과 제지방안은 전혀 없지만 스스로의 이성에 대한 책임과 행동이 가능하다면 이같은 문제를 스스로 삭힐 수 있는 건전한 생활자세가 필요하다.

얼마젼 종방된 MBC 드라마 ‘상도(商道)’에서 “이문보다 사람은 남기는 장사치가 돼야 한다”며 상도의에 대한 문제를 강조한 바 있다.

가스 한 병 팔아서 남기는 이익보다 종업원을 아끼고 보호하는 데서 남기는 이익이 더 크다는 사실과 접목시킬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우리가 취급하는 가스의 특성상 위험부담이 높아 인명을 중시하는 안전관리에 중점적인 노력을 필요하다.

더 이상의 로맨스와 불륜은 접어두고 건전한 상도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사회를 우리 모두가 함께 건설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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