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경영합리화 정책으로 인한 산업용가스 충전업계를 비롯한 중소납품업체들의 애로사항이 커져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대기업들이 경영합리화와 원가절감 등을 이유로 ‘최저가경쟁입찰제’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납품중소기업들의 채산성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중소기업청이 1월부터 두달간 84개 납품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저가 경쟁입찰에 참여, 적정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는 업체는 6.8%에 불과했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업체는 대기업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거나 원가수준으로 납품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산업용가스업계의 경우 대기업과의 거래가 회사 이미지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원가이하에 거래를 유지하는 경우가 잦아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국내 중소업체들끼리만 경쟁을 하면 비용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채산성이 크게 나빠지지는 않지만 대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을 이유로 생산원가를 낮추는 방법을 제시하며 중소업체를 입찰경쟁에 참여시키고 있어 출혈납품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최저가 전자입찰 방식이 성행하면서 최저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어 그동안 수의계약이나 계획구매를 통해 정착된 가격체계가 원가이하 공급이라는 방식으로 전환돼 가스업종내 시장파괴의 근간이 되고 있다며 업계는 토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