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범용제품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주문하며 이에 대해 지원할 뜻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인호 차관은 지난 1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지난해 생산과 수출을 통해 국내 산업계에 기여한 석유화학업계를 치하하면서 새 시대에 맞는 업계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이인호 차관은 축사에서 “최근 주요국의 자급률이 상승하면서 수입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유가 상승, 환경문제, 4차 산업혁명 도래 등 석유화학 산업을 둘러싼 여건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석유화학산업이 기존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혁신성장 노력 ▲전후방 중소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차관은 "“신성장을 위해 석유화학 산업도 기존의 범용제품 중심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첨단소재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역시 업계의 혁신성장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석유화학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정밀화학 등 전후방 산업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의 힘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환경, 기술, 인력 문제 등에 석유화학 대기업의 노하우와 역량이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인호 차관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성장을 위한 최저임금 인상이 산업계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석유화학업계가 나서달라는 말도 꺼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이인호 차관을 비롯해 허수영 한국석유화학협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등 업계 CEO 및 관계자 140명 가량이 참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석유화학산업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더욱 더 위기의식을 갖고 유가 상승 등의 환경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은 허수형 회장은 “현재 석유화학업계의 호실적은 업계와 정부가 합심해 진행한 선제적 사업재편과, 어려운 시기에도 미래를 내다보고 진행한 과감한 투자에서 왔다”며 “업계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