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공단에 소재한 유제 및 계면활성제 생산업체인 고린유화에서 독성가스를 방출하는 유독물질이 유출돼 관련기관이 긴급방제에 나섰다.
환경청 및 고린유화에 따르면 지난 14일 고린유화의 계면활성제 생산공장에서 옥외탱크에 들어있던 클로로술폰산 9천ℓ중 20ℓ가량이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고린유화의 위험물처리기사인 김모씨가 최초로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사고접수이후 안산소방서 소속 소방차 등 장비 5대와 환경청 화학물전담반 등이 현장에 출동, 5시간여만인 오후 6시경 유출된 클로로술폰산을 완전히 제거하고 저장탱크를 모래 위로 안전하게 이동시켰다.
유출사실이 알려지자 고린유화 직원을 비롯 인근 공장 3곳의 직원 1백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탱크 하부밸브에서 클로로술폰산이 유출돼 하얀 유독가스를 발생시키고 있었다"는 김모씨의 진술에 따라 저장탱크 중간에 설치된 하부밸브가 노후로 부식되면서 발생한 사고로 보고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염산과 황산의 화합물인 클로로술폰산은 물과 접촉하면 인체에 치명적인 흰색의 유독성 연무를 발생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