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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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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가스가 국내에 도입된지도 어느덧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어 7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났다.

1934년 프랑스와 일본의 합작으로 시간당 30㎥의 기체산소를 생산해냈던 동양산소공업을 선두로 시작된 국내 산업용가스는 2001년 현재 당시 생산력보다 2만배가 넘는 73만5천㎥/h(자가 및 잉여가스 제외)로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국내 산업발전과 더불어 가스산업의 양적인 면에서는 성장속도가 꾸준히 지속돼 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수준이하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가스업계가 좀더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결론을 나타낸다.

실제로 외국계 기업인 대다수인 액메이커의 경우는 계속되는 숙제와 공부가 반복되면서 기술적인 노하우와 자료가 축적돼 명실공히 세계적인 기업의 길을 걷고 있으나 충전업계와 판매업계는 한정된 시야에서 충전.판매라는 단순 상업구조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서비스나 질적인 경쟁은 찾아볼 수 없고 단지 가격인하 경쟁에만 치중하도록 유도되면서 결국 매출과 이익 감소라는 난제로 대책없는 고민과 한숨만 난무할 따름이다.

여기에서 도출되는 문제점은 거래관행에 대한 의식구조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다.

이들 사업주들은 지금까지 사업확장의 기본 틀은 기초장비인 용기 수량확보와 거래처 확대를 통해 많이 팔아야 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삼았다. 이로 인해 충전소는 판매업소에, 판매업소는 실수요처 등에 용기나 저장탱크 및 설비를 무상 임대해 준다는 조건을 내걸고 무차별적인 거래처 쟁탈전에 나선 탓에 공멸이라는 자괴감과 불안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10만원짜리 용기(대여이긴 하지만)에 가스를 담아 2~3천원에 판매한다고 알려지면 유치원생도 웃고 지나갈 노릇이다. 이런 상황하에서 후세에 우리 산업용가스업계가 무엇을 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후대 사업주에게 세상 살아가는 이치와 상도의를 가르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자문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산업용가스업계의 뼈대없는 양적 성장은 이미 과부하가 걸렸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탄식과 실망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의 의식상향을 꾀해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는 성의와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할 것이다.

이는 업계를 대표할 조직이나 단체가 없는 상황에서 어느 한 개인이 솔선한다고 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업계 전체가 가진 잠재적인 단결력을 통해서만이 가능해질 수 있다.

다시 말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기주의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철저한 계산과 공익에 대한 심사숙고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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