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가스 액메이커들의 탱크로리 운송부문에 대한 점진적인 아웃소싱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관리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배송을 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여진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에서 운용중인 탱크로리는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등을 포함해 약 4백53대. 관련업계에서는 이중 최소 2백50여대 이상을 산업용가스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러한 탱크로리의 아웃소싱은 지난 95년 프렉스에어코리아가 동일운수라는 운수사업면허를 보유한 별도법인을 설립, 보유중인 탱크로리를 일부 매각한 것을 시초로 볼 수 있다. 이후 다른 액메이커들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탱크로리를 일부 또는 전량을 외부업체를 통해 용역형태로 운용하고 있으며 점차 외주폭을 확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비오씨가스코리아는 전국을 4개권역으로 분할한 후 보유중이던 모든 탱크로리와 카드리지를 남부용역, 중부용역 등 4곳의 용역업체에 운송을 전담시키고 있다.
한국산업가스도 그동안 안산운송을 통해 탱크로리 용역을 전담해 왔으나 노사분규, 파업 등의 노사갈등을 빚으며 거래처 공급에 차질을 빚자 최근 시화운수 설립, 기존 충전소 등으로의 차량배분으로 사실상 탱크로리 용역사업을 점차 확대하는 계기를 주고 있다.
반면 동일운수에 5대가량만을 배정한 프렉스에어코리아나 이미 4개 사업자에게 10여대를 임대중인 대성산소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탱크로리를 아직 직접 운용하고 있는데 향후 시장상황과 아웃소싱의 효과를 판단, 확대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액메이커의 탱크로리 아웃소싱 과정에서 특징적인 점은 대부분 단일업체가 아닌 여러 업체로 탱크로리를 분산시키고 있다는 것으로 이는 단일업체에 탱크로리 전량을 용역대행사에 맡길 경우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이 영업이나 관리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아웃소싱을 통해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태경화학, 덕양GAS 등 다수의 탱크로리를 보유한 탄산 및 수소메이커들에게도 이같은 추세가 점차 확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업계전문가들은 “배송의 전문화를 목적으로 하는 탱크로리 아웃소싱이 차량소유주는 액사로 되어있고 운송업체들은 운전기사만 대주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는 등 아직까지 전문성보다는 관리의 편리성 측면이 강한 것이 사실”이라며 “차량유지, 안전관리 등에서 보다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업체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