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재검장 민간이양이후 국내 카트리지 재검비용이 과거 2-3백만원대에서 최소 6백만원이상으로 수직상승해 업체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사기간도 최소 1주일에서 2개월 이상이 소요돼 일부업체들의 경우 별도의 카트리지 대여료로 인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카트리지의 재검사는 5년이내의 경우 외관검사와 같은 일명 약식검사만 수행하고 5년이상의 경우에는 카트리지의 상태에 따라 차량도색은 물론 용기의 정밀 분해와 조립 등으로 검사의 정도를 달리한다. 그러나 용기재검장 민간이양이후 약식검사시의 재검비용도 무려 6백만원이상을 호가하고 있어 카트리지 소유업체들의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이는 과거 엔케이, 한성산업 등 민간업체에서 가스안전공사를 대행해 실시했던 당시의 재검사 비용이 대략 2～3백만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약 3～4백여만원의 추가부담요인이 발생한 것이다.
물론 일반고압용기가 5배이상의 비용상승이 일어난 것에 비하면 상승률로는 뒤지지만 액수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증가율이다. 일례로 총 1백17대의 카트리지를 운용하고 있는 덕양가스를 살펴본다면 용기를 제외한 재검비용이 연평균 5천만원대에서 최근 1억5천만원수준으로 증대, 연간 1억원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 셈이다.
그나마 이같은 재검비용도 덕양가스나 SPG산업 등과 같이 다량의 카트리지를 보유한 수소전문 제조.판매업체들의 경우이며 몇대 또는 단 1대의 카트리지로 충전업을 영위하고 있는 일반 업체들은 8백만원에서 최대 1천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재검비용을 감당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카트리지의 검사기간이 보통 1주일에서 10여일이상 소요된다는 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대의 카트리지만을 보유한 업체들의 경우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 기간동안 별도의 카트리지 대여가 필수적인데 대여료가 월 2백만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용량(㎥)에 따른 가격차이가 없다는 점만이 카트리지 재검사시 유일한 위안거리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트리지의 재검사는 과거 안전공사에서도 능력이 안돼 민간에 위탁했을 만큼 고도의 설비와 노하우가 요구된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현재의 재검비용은 누가봐도 과도한 것이 사실”이라며 “인건비 등 원가구조상 재검료인하가 어렵다면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과 같은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