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개정에 따라 LPG 소형탱크로리의 현장 충전이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액체 산업용가스에 대한 소형탱크로리 운송도 합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산업용가스 충전업계 등은 물류비 절감, 액체용기 파손 방지 등을 위해 액체 산업용가스의 현장 이.충전의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 그러나 가스사업 감독기관에서는 현행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제 4조에 따라 ‘사업장 이외의 장소에서의 이.충전은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이같은 소형 탱크로리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가스안전관리가 선진화된 외국의 경우 안전강화와 원가절감 차원에서 수요처가 사용중인 소형저장탱크나 LGC(Liquid Gas Cylinder) 등을 고정시켜 놓고 소형탱크로리를 이용해 현장 이.충전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관련업계는 몇해전에 이같은 방식을 도입해 초저온 액체가스용 5톤이하 소형 저장탱크를 차량에 탑재한 후 수요처에 가스를 공급하는 방식을 활용해 왔다. 이에 관련기관에서는 위법으로만 지적하고 업계의 수차례에 걸친 건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고가의 장비인 LGC의 경우 수요처 현장이.충전과 달리 충전소에서의 충전․운송할 때 내․외조사이의 진공상태가 쉽게 파손될 우려가 높아 제조.생산비에 대한 원가상승의 원인이 되는 동시에 사고위험도 상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스산업의 시대적 흐름이 자율안전과 민간주도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미 선진국에서 검증된 소형탱크로리의 운영은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하고 “더욱이 경기침체의 늪을 헤쳐가기 위해서라도 관련기관에서는 산업의 근간이 되는 업종부터 퇴보를 유도하기보다는 운용방안의 효율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경우 중대형 레스토랑 등지에서도 LGC나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하고 액체탄산, 액체산소 등의 현장 이.충전을 통해 원가절감은 물론 안전사고 예방에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