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구지점은 지난달 10일부터 11일간 대구.경북지역내의 주요업체 31개, 금융기관 8개 그리고 경제기관 및 학계전문가 10여명 등 총 49개 기관을 대상으로 ‘1/4분기 경제동향과 2/4분기 전망 모니터링’에 따른 결과에 대해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부진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지난 18일 한은 대구지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기관들은 섬유, 철강 등 제조업 분야가 2/4분기에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해외수요 하락과 구조조정 지속 등 국내외적인 여건이 당분간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구체적으로 섬유산업의 경우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설비 및 인원감축이 요구되고 있는 데다 과잉설비의 문제가 잔존하고 있어 2/4분기에도 생산.매출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했다.
또한 기계장비나 1차금속 산업도 대기업들의 신규설비투자 축소와 건설경기악화가 반전되지 않는 이상 전망이 밝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제조업과 달리 전자.정보통신, 건설 등의 분야는 점진적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자 및 정보통신은 중국과 동남아 등지로의 수출이 꾸준한 추세이며 전세계 반도체 경기도 금명간 회복될 것으로 보여져 휴대폰 등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매출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업도 2/4분기에 정부와 지자체에 의한 관급공사발주가 50%이상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신규 아파트 분양 등 민간공사 수요도 늘고있어 1/4분기대비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외에도 유통업의 경우 신규 할인점과 패션몰이 늘어나면서 심화된 경쟁의 여파로 재래시장의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구전시컨벤션센터의 개관으로 벤처산업은 매출증가가 예상됐다.
한편 한은 대구지점은 지난 1/4분기 지역 경제는 섬유.건설 등 주력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었고 지난해 호조를 보였던 전자와 철강, 자동차부품 등의 제조업 성장세도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