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설립을 통해 산업 중심축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편 정부 정책결정에도 영향력을 발휘함으로서 업계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지난 4일 대구.경북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가칭) 설립을 위해 대구에서 열린 발기인대회에서 발기인대표에 선임된 (주)에어텍의 정환수 회장은 대구경북조합의 미래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만장일치로 발기인대표에 선출된 정 대표는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각 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동의를 얻어냄으로서 대구경북조합 설립의 산파역을 담당한 인물로 가장 유력한 신임 이사장 후보이기도 하다. 이러한 정 대표의 노력으로 지역내 총 23개 산업용가스 충전소중 90%에 이르는 20여개사가 이번 조합설립에 참여했으며 이달말 창립총회를 마치면 부산경남조합(이사장 이상봉), 서울경인조합(이사장 박열)에 이은 산업용가스업계 3번째의 공식 조합이 탄생하게 된다.
정 대표가 이처럼 발벋고 조합설립에 뛰어든 계기가 된 것은 바로 용기재검장 민간이양 정책. 정 대표는 “용기재검장 민간이양이후 속출한 문제점의 시정을 위해 관영 용기재검장의 업무연장을 요청했으나 번번히 거절당했다”며 “이때 관련업계가 한목소리를 내야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감을 느꼈고 조합의 필요성도 절실히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구경북조합이 설립이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도 자체 용기재검장의 운영이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향후 구성될 행정부에 일임할 내용이지만 고압용기 자체 검사업 진출은 회원사의 권익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이루어야한다”며 “이외에도 공동 원자재구매, 안전관리, 기술개발, 유통구조개선 등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대표는 이미 소요자금과 설비도입 등 기본 대책을 마련한 상태이다.
또한 정 대표는 “산업용가스 업계가 국가산업의 근간을 제공하는 핵심에 위치하면서도 그동안 정부는 물론 우리 스스로에게도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올바른 정체성 확립에 나섬으로서 업계의 자긍심 회복과 낙후성 개선 그리고 정부의 안일한 사고를 개선하는 데에도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번 대구.경북조합의 설립은 지난해 결실을 보지 못하고 좌절된 광주.전남북조합을 비롯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여타지역의 조합설립에도 활력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정 대표도 “산업용가스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타 조합들과도 적극적인 공조를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중앙회와 같은 전국단위의 단체결성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