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휴대용 알루미늄 산소용기(태광금속공업 제조 추정)의 이음매 부분이 파손되면서 가스가 폭발, 1명이 부상을 당하고 4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사고는 24일 오후 3시경 이 병원 심장혈관센터 10층 간호사 대기실에서 의료보조원 김성희씨가 산소용기를 조작하는 도중에 일어났다.
이로 인해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김씨가 얼굴과 다리에 1도 화상을 입고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입원환자 40여명이 건물밖으로 대피하는 등 한차례 소동이 빚어졌다.
병원측에 따르면 김씨가 산소용기를 조작하던 중 용기의 밑부분에 균열이 발생돼 용기가 찢어지면서 순간적으로 다량의 산소가 누출됐고 곧이어 용기 폭발과 함께 發火된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에서는 오래된 용기가 부주의에 의한 잦은 외부충격 등에 의해 균열이 발생하면서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산소와 같은 고압용기는 이음매가 없이 제작돼 견고성을 인정받고 있으나 국내 일부 용기제조업체가 출고과정에서 전수검사를 하지 않는 등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가스안전공사을 비롯한 관계당국의 각별한 지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