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소재 농업벤처기업인 플라워랜드(대표 조용찬)가 질소를 이용, 생화(生花)를 장기간 보관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가 7년간의 연구 끝에 최근 개발에 성공한 「캔 꽃」은 밀폐된 캔속에 생화를 넣고 질소와 소량의 탄산을 주입한 제품이다.
캔 꽃은 캔을 따면 멜로디나 녹음된 메시지가 흘러나오면서 꽃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일명 ‘매직플라워’로도 불리는데 질소를 통해 캔 내부를 진공.무균상태로 유지시켜 꽃이 휴면상태를 유지토록 해 최장기 4개월까지 신선한 꽃의 모양과 향기를 지속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캔 꽃은 캔속에 생화를 뿌리채로 넣을 경우 별도의 수분공급 없이도 약 1년간 유통이 가능하다는 이점으로 미국과 일본 등 외국으로부터의 방문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꽃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캔의 크기도 지름 8～15㎝, 높이 30～60㎝ 등으로 다양해 최대 50송이까지 포장이 가능하다.
회사는 「캔 꽃」의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평균해발 700미터의 고랭지에 약 8천여평의 농지를 마련, 비닐하우스 60동 규모의 화훼시범단지를 조성했다. 현재 이곳에는 베고니아, 팬지, 동백, 사루비아 등 꽃 50만본이 재배되고 있고 플라워랜드는 향후 사업성을 고려, 오는 3월말까지 70만본을 추가로 심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4월경이면 일반인들도 대형슈퍼마켓이나 팬시점 등에서 「캔 꽃」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개당 3천～1만5천원선, 캔에 숯을 부착한 제품은 8천원 수준이며 제품의 특징을 살려 자판기를 통한 판매도 추진중이다.
이 회사 조용찬 사장은 “현재 미국, 일본 등지에서의 구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레 따르면 내년에는 약 5백억원 수준의 「캔 꽃」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금까지 산업용가스를 실생활에 응용한 사례는 산소방.산소아파트 등 주로 산소를 위주로 이루어졌지만 최근 들어 자동차 타이어용, 식품포장, 비닐하우스, 화훼산업 등의 분야에서 질소의 특성을 응용한 사업화도 늘고있는 추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