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에 위치한 전자소재기업인 대백신소재가 국내에 NF3(삼불화질소)공장을 설립하고 특수가스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NF3이외에도 5～6종의 특수가스를 함께 취급할 계획으로 있어 향후 국내 산업용가스시장에 적지 않은 판도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백신소재의 이영균 사장은 “소재 및 화학분야의 기술을 바탕으로 NF3 국내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상태”라며 “올해내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백은 세부적 일정이 확정되는데로 코스닥 공시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 사장에 따르면 대백의 특수가스사업 진출은 이 회사가 보유중인 소재 및 화학분야의 기술. 노하우와 특수가스 제조의 근본기술은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 이미 4～5년 전부터 진출을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구체적인 생산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체 조사결과 올해 국내 NF3시장을 약 3백톤으로 보고있어 생산량도 3백톤 내외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관련 이 사장은 “NF3가 반도체 공정에 주로 사용되는 만큼 생산량의 50%정도는 대만 등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해, 국내시장은 물론 범아시아지역을 커버하는 메이저업체로 발돋움할 방침임을 피력했다.

이 사장은 또 “특수가스분야의 경우 업계 특성상 1종류만을 취급해서는 영향력을 발휘할수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수입로를 확보해 향후 5～6종의 특수가스를 함께 취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백의 NF3 공장설립은 산소, 질소, 알곤 등을 제외한 모든 특수가스를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국내에서 국내기술로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욱이 가스관련업체도 아닌 대백의 시장진출로 산업용가스분야가 수익성 높은 매력적인 사업임을 반증하는 것으로 현실에 안주했던 업계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대백신소재는 지난82년 설립이후 소재분야 국산화에 나서 현재 연마제와 용해원료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2백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달성한 유망 중견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