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경영.자율과 책임 강조…올해 6백억원 매출 육박


“명신가스는 외형을 강조하기보다는 내실위주의 경영이 최우선되고 있습니다”

최근 인수한 동부충전소를 포함해 국내외 총 20개 계열사의 총사령관인 명신가스(주)의 전원태 사장은 지난 68년 가스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자신의 경영방침을 이렇게 밝혔다.

따라서 田사장의 경영은 거시적인 사업방향과 미래에 대한 비전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전략.전술은 직원들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

田사장은 “결제권자가 회사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관여할 경우 책임감이 부족해 대외적인 경쟁력 및 시장대응력이 뒤쳐지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 사안은 책임과 의무를 지움으로써 나태해지지 않는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명신가스의 경영철학은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田사장의 소탈함에도 잘 나타난다.

또 명신가스 본사에 마련된 3평 남짓한 사장실도 크기를 반으로 줄이려는 것을 외부 이미지를 고려한 직원들의 강한 만류로 보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田사장은 “명신가스에 소속된 인물중 가장 능력있는 인물이 후계자로 선정될 것이며 능력과 관계없이 가족에게 물려주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 철저한 전문경영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명신가스는 직원들의 능력배양과 안전교육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년 2～3차례의 해외연수를 비롯해 깨끗한 환경과 철저한 안전관리를 위한 수시교육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田사장은 “교육은 기업여건에 따른 부가적 요소가 아닌 사업영위를 위한 필수요건”이라며 “안전문제도 법규정준수를 위한 눈가리고 아웅하는 형식적인 방법이 아닌 실질적 효과를 볼수 있는 현장교육에 중점을 두고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사장은 누구보다도 국산장비의 개발에 애정을 쏟고있다. 일례로 원기연에서 생산하는 밸브만해도 2~3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누리고 있어 적게는 명신의 매출증대는 물론 국익에도 상당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사장은 사업확장과 관련, 입방아를 찧고 있는 액메이커 진출설에 대해 “현재로선 전혀 계획이 전혀 없고 지금은 안정적인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기반조성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20개 계열사를 통한 수익다각화로 LPG부문 40%, 산업용가스부문 40%, 특수가스 및 장비부문 20% 등의 매출구조를 이루고 있는 명신가스의 올해 매출규모가 6백억원에 육박, 지난해(4백80억원)대비 2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