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실시하려던 한국고압용기에 대한 경매가 입찰 당일 토지유용과 관련한 문제로 자동 유찰됐다.

지난 10월 경영부실로 인해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 한국고압용기는 그동안 현재 사용중인 대지중 일부가 사업장 용도가 아닌 농지전용(專用)으로 관할 관청을 통해 기득권을 인정받아 운영돼 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원지방법원은 이같은 이의가 제기됨에 따라 농지전용(轉用)을 신청한 업체에 한해 재입찰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며 입찰시기는 내년 3월중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관할 경기도에서는 한국고압용기 인수희망자에 한해서 문제가 된 농지전용신청을 받아들인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고압용기의 경매감정가는 생산설비를 비롯 대지, 건물 등을 포함해 33억2천여만원이며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8개업체가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으나 최종적인 입찰참가 업체는 소화관련 업체와 외국의 용기제조사 등 4～5개사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