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자”라는 간단명료한 좌우명으로 25년을 한결같이 산업용가스업계에 몸을 담가오면서 일에 파묻혀 사는 한 사람이 있다. 프렉스에어코리아㈜ 조재혁 상무.
그는 최선이라는 단어속에 함축된 의미를 수천, 수만가지로 해석한다.
업무와 관련해서 담당분야인 기술, 안전 그리고 프로젝트와 직접적인 분야는 아니지만 관리, 영업 등을 총망라해 ‘최선’속에 끼워 맞추는 바른생활의 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79년 12월 당시 유니온가스(現 프렉스에어코리아의 전신) 기흥공장 설립시점에서 가스인으로서 출발한 그의 생활은 전공이었던 전기분야에 국한될 수는 없었지만 공기분리장치의 핵심인 전력체계의 구축(154K)은 당시에 그가 할 수 있는 최대능력의 발로였다.
91년 꾸준한 학습과 연구 그리고 해외연수로 이어진 결과는 세계 최초로 1ppb이하의 초고순도 질소공급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시공하는 쾌거로 전이되면서 대고객만족은 물론 회사의 가치를 최고조로 상승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또한 기술담당으로서 접근하기조차 어려웠던 영업부문에도 역량을 발휘, LG VCM과 전략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여천공장의 사업기초를 다지며 다방면에서 팔방미인의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 상무는 “팔방미인보다는 하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집중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가스제조인으로서 가져야할 덕목일 것”이라며 “서로다른 방면에서 조금씩 아는 것보다는 하나를 똑바로 아는 것이 하나의 조직이 원활하게 굴러갈 수 있는 요인이 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조 상무는 사내에서 기술을 총괄하고 분야별 장인이 될 수 있는 후배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 상무의 사내업무는 기흥공장을 비롯, 창원, 여천공장 등을 총괄하는 공장담당 임원이다.
액체가스 생산은 물론 파이프라인으로의 공급을 해야하는 업무의 특성상 24시간을 대기하는 것은 물론 지난 25년간 휴가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했을 정도로 일에 파묻혀 살고 있다는 게 조 상무에 대한 직원들의 평이다.
이러한 조 상무의 노력으로 160만시간 안전사고 Zero율을 지금도 지키고 있으며 평상시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함께한 덕분에 노사간 갈등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 회사를 밝고 건전하게 이끌어내고 있다.
조 상무는 “산업용가스의 전반적인 구조가 일반가스에서 특수가스로 개념정리가 되는 과정에서 플랜트 시운전시 2~3차례 정도 문제점이 노출돼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반도체의 발전소’를 운용한다는 자부심으로 이겨냈다”며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실감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회사에선 100점 직원이지만 가정에서는 10점 아빠라며 자책하는 조 상무는 프렉스에어코리아의 사내커플 1호다.
운동을 좋아하는 탓에 사내 테니스 동호회에서 만난 부인 김복수씨와의 사이에서 1남을 두고 있는 조 상무의 테니스 실력은 부인과 함께 출전한 전국 테니스동호회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대단한 실력파이며 건강한 체력과 기술력으로 재무장한 전문직업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