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이 유럽의 수소공급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로테르담항만공사(PRA)는 최근 유럽의 원활한 수소경제 전환을 위해 현지 파트너 기업, 공공기관들과 손잡고 오는 2030년까지 연간 460만톤의 수소를 유럽 전역에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측에 제시했다.

PRA의 이 계획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요구되는 충분한 양의 수소를 유럽 내에서 생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자체 생산에 더해 태양광·풍력 등 자연에너지가 풍부한 북미·호주 등지에서 그린수소를 수입해야만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이 가능하다. 일본이 호주에서 생산한 수소를 수입할 수 있도록 액화수소 수송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즉 PRA는 로테르담항을 수소 수입의 관문이자 유럽 수소공급의 전초기치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PRA는 연간 460만톤이라는 공급 목표가 현실화되면 매년 46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