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수소저장합금 기술을 보유한 (주)하이드로럭스가 무인 수소연료전지 추진선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다.

하이드로럭스는 지난 4월 18일 알루미늄 선박 건조 기술과 친환경 스마트 조선소를 가지고 있는 (주)피엠지와 함께 무인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공동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하이드로럭스의 고효율 수소저장합금은 기존의 수소 기체 저장방식과 비교해 수소 저장량을 증가시키면서도 상온에서 수소를 저장하고 방출할 수 있고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떠한 형태나 크기의 용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피엠지는 2016년 설립돼 부산에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창원시와의 협력을 통해 창원에 알루미늄 선박 건조를 중심으로 하는 친환경 스마트 조선소를 건립 중에 있다. 또한 피엠지는 미 해군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방벤처기업으로 LPG 선내기 엔진 개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적용 레저보트 개발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건조와 개조, 무인 스마트 선박 건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양 사는 피엠지가 새롭게 건조할 예정인 무인 스마트 선박에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을 탑재해 고효율의 수소 무인선을 건조키로 합의하고 선박용 수소 저장시스템과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의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이번 공동 개발 작업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수소연료전지 추진 초기 모델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가 1차 공동 개발 목표로 유인선이 아닌 무인 스마트 선박에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의 적용을 선택한 이유는 무인선이 갖추어야 할 경쟁력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저소음 운항과 장거리 운항 모두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드로럭스의 수소저장합금을 수소연료전지 추진 선박에 사용할 경우 기존의 기체 저장방식대비 같은 부피로 3배 이상의 수소 저장 능력을 가지면서도 상온, 저압 사용으로 안전성도 함께 갖추게 되며 수소연료전지의 특징인 저소음의 장점도 함께 가지게 된다. 특히 수소 저장합금의 선박부문 적용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부분은 선박의 특성상 자체 무게의 증가에 대해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선박의 경우 장비의 무게와 부피를 산정할 때 무게 증가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보다는 부피의 감소에 대한 긍정적인 요소를 훨씬 큰 효율성의 확대로 판단하게 된다. 이에 이번 공동 개발에서는 기존의 기체수소 저장방식 탱크와 부피는 같게 유지하지만 운항 거리를 3배 이상 확대시키는 것에 핵심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번 공동 개발은 피엠지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연안 정보획득, 감시 정찰, 불법 조업 단속 등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원격조정 무인선 기술을 바탕으로 전장 5.55m, 폭 2.08m, 최대 속도 30kn 스펙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스마트 무인선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규모의 스펙으로 진행할 경우 약 150㎾급의 모터와 95kW급의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번 충전으로 25㎏이상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어 기존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범 모델에 비해 3배 이상의 거리를 운항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하이드로럭스와 피엠지는 이번 공동 개발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추진선의 효용 가치와 효율성을 증명하고, 향후 높은 수소 압력으로 인한 불안감과 짧은 운항 거리로 인한 불편함이 없는 최고 성능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유인선 건조 및 개조 사업도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