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최근 잠수병에 시달리고 있는 도내의 해녀 등을 위해 내년중 제주의료원내에 고압산소 치료실을 설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압산소 챔버의 도입을 위해 제주도는 약 7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치료실이 완공되면 두통, 관절통, 근육통, 난청 등 고질적인 잠수병을 앓고 있는 해녀들과 잠수부들이 보다 손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는 전직 해녀 4천3백여명을 포함해 총 1만1천여명의 해녀가 있으며 이중 1천여명이 중증 잠수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제주도내의 90여개 병.의원중 고압산소 챔버를 갖춘 곳이 없어 잠수병 환자들은 부산이나 통영 등의 전문병원으로 원정치료를 가야만 했다.
그러나 고압산소치료실 1회 이용비용이 7만원에 달하고 교통비, 체제비 등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아 그동안 제주도내에 잠수병 전문병원이나 고압산소치료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한편 고압산소 치료법은 캡슐 형태의 밀폐된 챔버내에서 호흡을 통해 고압산소를 체내에 투입, 잠수병 환자의 몸안에 축적된 질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전문의들은 수심 10미터 이상 잠수하는 사람의 경우 10회 잠수할 때마다 1번씩 산소챔버의 치료를 받아야 잠수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