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가 수소차 시장 확대를 의식한 듯 또다시 수소에너지에 대해 독설을 내뱉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자동차의 미래(Future of the Car)’를 주제로 미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수소가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데 차지할 역할에 대해 “에너지 저장에 있어 (수소는) 상상 가능한 가장 멍청한 수단”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에너지 저장수단을 원한다면 수소는 나쁜 선택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체 형태의 수소를 저장하려면 어마어마한 저장탱크가 필요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액체저장과 관련해서도 액화 과정에 막대한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데다 여전히 거대한 저장탱크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수소에너지를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전년에도 “수소 연료전지(fuel cell) 자동차는 바보가 판매(fool sells)하는 것”이라는 조롱 섞인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런 머스크의 주장과 달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수소가 폭넓은 응용분야를 가진 대량 에너지 운반체며,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할 선도적 옵션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