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감귤재배 농가가 탄산(CO2)을 활용해 기존 감귤보다 당도가 30%가량 높은 고품질 감귤을 개발해냈다.
이번 탄산 감귤은 북제주군에서 1천여평의 무가온(無加溫) 비닐하우스에 감귤을 재배하고 있는 김원일씨가 개발한 것으로 김씨는 모 벤처기업의 도움을 받아 지난 3월 중순부터 6월까지 약 3개월여간 매일 탄산을 비닐하우스에 주입, 주야간 온도차를 20℃정도로 유지하는 방법으로 고당도 감귤 생산에 성공했다.
실제로 최근 수확한 감귤의 당도를 측정한 결과, 일반 가온(加溫) 비닐하우스 감귤에 비해 4~5브릭스(brix.당도표시단위)가량 높은 12~16브릭스의 당도가 검출됐다.
또한 이렇게 재배된 감귤은 한라봉과 유사하게 꼭지가 뭉툭하게 튀어나오고 붉은 빛이 감도는 등 모양이나 색깔에 있어서도 기존 감귤과 차이가 나타났다.
한편 농협은 이같은 탄산감귤의 우수한 당도와 상품성을 인정, 일반 감귤보다 4배이상 비싼 ㎏당 3천원에 제품구입계약을 체결했으며 서울 양재동 소재 농협물류센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