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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쪽팔리게 살지는 말자
이락순 기자  |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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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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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에게나 자기에게 꼭 맞는 옷이 있다. 절대 입지 말아야 할 옷을 잘못 입게 되면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마저 흔들 수 있다. 따라서 잘못 입은 결과는 때로 나체 상태보다 더 못할 수도 있다.

옷차림새는 그 사람의 자리와 위치를 만든다고 한다. 무엇을 가리고자 입는 옷이 거적때기이면 어떠하겠냐마는 자기에게 주어진 자리에 맞춰 갖춰 입는 것이 실제로는 필요한 세상이다.

목욕탕 안에서의 모습은 세상 누구나가 평등하지만 그곳에서 벗어난 밖의 세상은 보이지 않는 계급과 격식이 존재한다. 그것이 지금 눈을 제대로 뜨고 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이다.

결국 보이는 것이 전부인 세상에서는 몸에 걸친 매무새에 맞는 마음가짐과 행동만이 평가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리에 맞는 옷을 갖춰 입었다면 그에 맞는 격식과 행동 그리고 책임이 필요하다.

이는 한 나라를 책임지는 행정부의 수반이나 회사의 사장 또는 업종의 친목 모임에서 수장을 맡은 경우 무게감은 다를지언정 구성원을 이끌어야하는 책임감은 똑같이 주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그 자리를 지켜보는 눈도 자리에 맞게 다른 색채를 가지고 바라보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자리로 바꾸기 위한 과정에서 일확천금을 노렸다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은 수백 수천만분의 일이다. 따라서 그것으로 자기의 위치를 변화시키겠다는 생각은 확률적인 게임이 아니라 요행을 바라는 것일 수 있다.

욕심이 마음을 채우면 백원의 가지고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천원을 가졌어도 만족을 갖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 되고 만다.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욕심만으로는 자기의 위치를 변화시키기는 어렵다.

결국 앉고자하는 자리를 위해 그에 합당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결과이어야 하고 행운은 그에 맞춰 비례하기 때문에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진심으로 느껴질 때 추앙받고 존경을 얻는 이유가 된다.

자신이 누울 수 있는 자리를 확인하고 그에 알맞는 자리에 맞춰서 다리를 뻗어야 편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가능성과 노력을 통해 필요한 자리를 얻고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세월이 지나갈수록 욕심을 줄여야 한다.

지나친 욕심을 걷어내고 자존감을 지켜낼 수 있는 소소한 자신의 자리에서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매시간을 충실히 보내고 싶어졌다.

가지지 못할 욕심을 못이겨서 자리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며 쪽팔리게 살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세상사에 머리가 무거워서 두서없이 적어 내려간 오늘의 글을 조심스럽게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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