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산업 발전에 일조함으로서 한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적인 역할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지난 6일 개최된 프랑스산업박람회 ‘한불테크 2004(hanbultech)'에서 만난 에어리퀴드엔지니어링코리아(이하 ALEKO)의 아흐노 베라그(Arnaud Verhaeghe) 지사장은 ALEKO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사업방향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베라그 지사장은 또 “지난해 5월 부임한 이후 동적(動的)이고 헌신적인 한국문화를 접하면서 한국경제의 고도성장 비결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전자, 반도체, 자동차 등의 산업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은 ALEKO에게도 높은 발전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ALEKO는 지난 89년 설립이래 한국 산업의 역사와 맥을 같이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국내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포스코 포항공장 ASU 1호기, 2호기의 건설을 담당했으며 광양공장은 12기의 플랜트 중 11기가 ALEKO 및 에어리퀴드엔지니어링의 작품이다.
또한 관계사인 대성산업가스(舊대성산소)와 에어리퀴드코리아서비스(이하 ALKOS)의 플랜트들은 물론 INI스틸, 아남반도체, 삼성종합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무수한 국내기업들이 에어리퀴드의 최신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경험했다.
그러나 베라그 지사장은 “에어리퀴드가 세계 최대의 산업용가스기업임에 틀림없지만 한국의 경우 경쟁사인 에어프로덕트가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ALEKO의 입장에서 한국은 아직도 도전하고 개척해야할 시장”이라고 표현한다.
이를위해 베라그 지사장은 철강, 석유화학, 전자.반도체 등 3대 산업에 ALEKO의 사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먼저 철강분야는 국내최대 고객이자 에어리퀴드엔지니어링의 전세계 10대 고객사중 하나인 포스코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증대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와의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중국 등 해외진출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서 주도적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석유화학산업과 관련해 베라그 지사장은 “향후 쿠웨이트, 사우디 등 중동지역에 가스액화(Gas to Liquid)분야의 초대형 프로젝트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견된다”며 “삼성엔지니어링 등 한국의 엔지니어링 기업들과 공동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중동시장 동반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반도체분야의 경우 IT강국인 한국에서 폭발적인 시장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판단이다.
이와관련 베라그 지사장은 “3대 핵심산업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열쇠 중 하나가 ALKOS와의 유기적인 업무연계에 있다고 보고 양사간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 올해 3/4분기중 ALKOS와 같은 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들이 가스를 비롯 관련 장비, 설비 등 모든 분야에서 기술적 도움을 필요로할 때 가장 먼저 에어리퀴드를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임기내에 반드시 이루고 싶은 소망이라는 아흐노 베라그 지사장.
그가 지닌 사업적 열정이 한국에서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ALEKO의 힘찬 도약을 기대해 본다.
